▲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케빈 시그리스트-트레버 로젠탈의 무실점 이어 던지기로 4-3 역전승을 일궈 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오승환-케빈 시그리스트-트레버 로젠탈의 특급 이어 던지기와 랜덜 그리척의 끝내기 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선두 시카고 컵스에 역전승을 일궈 냈다.

역시 최고의 라이벌다웠다. 24(한국 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2914)3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421) 경기9회 말 끝내기 홈런으로 4-3, 세인트루이스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선취점은 3회 세인트루이스가 희생플라이로 뽑았다. 그러나 컵스는 4회 포수 미겔 몬테로의 적시타로 동점, 애디슨 러셀의 땅볼로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5회에는 앤서니 리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1로 여유를 갖게 됐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7회 등판한 오승환이 중심 타선을 맞아 펼친 무실점 역투가 역전의 발판이 됐다. 오승환은 3번 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3루수 플라이, 4번 타자 리조 시프트를 3루수 땅볼, 5번 타자 호르헤 솔레어를 루킹 삼진 등 공 13개로 가볍게 처리했다. 스타라이크는 9. 최고 구속은 152km(약 95마일). 9경기 연속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1.14로 떨어졌고 삼진 1개를 추가해 시즌 32.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7회를 깔끔하게 처리한 21루에서 오승환 타석에 대타 맷 애덤스를 기용했다. 한 방 승부를 기대한 대타 작전이었다. 애덤스는 감독의 기대에 걸맞게 옛 동료인 존 락키를 상대로 동점 2점포를 오른쪽 담장으로 쏘아 올렸다. 3-3 동점.

세인트루이스는 8회에는 케빈 시그리스트를 투입해 볼넷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에는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호출했다로젠탈은 11, 3루 실점 위기에서 리조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았다. 3루 주자 덱스터 파울러는 땅볼로 착각하고 홈을 뛰어들어 더블아웃됐다.

위기 뒤의 찬스는 야구의 만국 공통어. 9회 말 2사 후 그리척은 볼카운트 2-0에서 시원하게 두 차례 헛스윙을 한 뒤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볼을 밀어쳐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승리투수 월계관은 로젠탈에게 돌아갔지만 7, 8회 무실점으로 막은 오승환, 시그리스트와 대타 홈런을 친 애덤스 등이 컵스전의 히어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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