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은 24일(한국 시간) 라이벌 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해 3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9경기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무실점 연속 경기를 9로 늘렸다.

오승환은 24(이하 한국 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영원한 라이벌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1-3으로 뒤진 7회 초 등판해 3타자를 삼진 1개를 곁들여 가볍게 처리했다.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평균자책점은 1.14로 떨어졌다.

최근 마무리 가능성도 보도된 오승환은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7회 컵스의 중심 타선과 맞붙었다. 지난달 20일 리글리필드에서 2실점 후 23일 만에 다시 맞붙은 것이다2점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등판이지만 컵스 타선의 '심장'과 격돌이라는 점에서 실점은 자존심과 팀의 패전으로 이어진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3번 벤 조브리스트를 3구로 3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개가 모두 직구였다. 이어 클린업 히터 앤서니 리조는 좌타자. 오승환은 시즌 11개의 홈런을 때리고 있는 리조를 의식해 직구의 구속을 높였다. 연속 3구를 시속 152km(약 95마일) 속구로 뿌렸고, 4구는 체인지업, 5구는 시속 126km(약 79마일) 커브로 3루수 땅볼로 막았다. 기록상 3루수 땅볼이었지만 3루수 맷 카펜터가 2루 뒤에서 잡은 시프트 3루수 땅볼이다. 이어 5번 우타자 호르헤 솔레어는 몸쪽에 시속 149km(약 93마일) 직구를 꽂아 쳐다보는 삼진으로 낚았다. 솔레어는 '이게 스트라이크냐'며 잠시 어필했다.

13구 가운데 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세인트루이스 중계방송사 FSMW(폭스 스포츠 미드웨스트)의 짐 에드먼즈 해설자는 오승환은 갈수록 볼이 좋아지고 있다. 부드럽게 볼을 던지는 게 장점이다고 분석했다. 해설과 함께 자막을 띄워 오승환의 구종 구사 분포를 비교했다. 전체 구종 가운데 직구 구사 비율은 63.4%, 슬라이더 25.3%, 체인지업 10.08%로 나타났다.

오승환의 7회 무실점 호투는 경기에 곧바로 반영됐다. 7회 말 오승환 자리에 대타 맷 애덤스가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 3-3 균형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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