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유나(오른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배유나(27, 한국도로공사)가 9시즌 동안 입었던 GS칼텍스 유니폼을 벗었다. 2007~2008시즌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배유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배유나는 도로공사와 2억 원에 계약하며 김천에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23일 김포국제공항에서 만난 배유나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고 귀국하는 길이었다.

도로공사와 손을 잡은 이유를 물었다. 배유나는 "조건이 도로공사랑 가장 잘 맞아 떨어졌다. 도로공사가 GS칼텍스와 견줘 선수 구성이 나쁘지 않고, 제가 가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옮기게 됐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정)대영 언니랑 재회하게 됐다. (이)효희 언니도 잘 맞춰 주고 대표팀도 같이 오래해서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연고지와 숙소가 있는 김천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배유나는 "지금까지 수도권에서 선수 생활을 해서 솔직히 (연고지를) 생각 안 할 수 없었다. 그래도 큰 마음 먹고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김천으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 배유나 ⓒ 한희재 기자
2016~2017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게 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올림픽 세계 예선을 치르고 있는 배유나를 만나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배유나는 "감독님께서 일본에 직접 오셔서 이야기를 잠깐 나눴다. 감독님도 처음 부임하신 거고 저도 처음 옮긴 거라 잘해 보자고, 좋은 성적을 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도전에 힘을 실어 줬다. 배유나는 "축하한다고 그랬다. (한)송이 언니는 가서도 잘하라고 했다. 다들 지금까지 잘했으니까 옮겨서 더 잘할 거라고 했다"고 주변 반응을 이야기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배유나는 "많은 연봉을 받고 가는 거라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못하면 욕 먹을 각오로 한다면 GS칼텍스에서 할 때보다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거 같다. 부담감과 책임감을 모두 느끼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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