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韓 양궁 여중생, 2관왕 꺾고 올라온 상대 넘지 못했다...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 진출 무산→동메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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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카자키(일본), 신인섭 기자] '15세 신궁' 강연서(성사중)가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강연서는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누리사 디안 아슈리파에 143-147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강연서는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노린다. 앞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노린다.
2011년생으로 중학교 3학년인 강연서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어린 나이에 처음 밟은 아시안게임 무대지만 개인전에서 보여준 경기력만큼은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강연서는 지난달 28일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몽골의 오트곤바야르 다그단자브를 상대로 150점 만점을 쏘며 150-133으로 완승했다. 컴파운드 개인전은 5개 엔드에서 각각 3발씩 총 15발을 쏴 합산 점수로 승부를 가린다. 한 발당 최고점이 10점인 만큼 150점은 15발을 모두 10점에 꽂아야 가능한 '퍼펙트 스코어'다.
한 번의 퍼펙트로 끝나지도 않았다. 16강 상대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인도의 조티 수레카 벤남이었다. 그러나 강연서는 강적을 상대로도 15발을 모조리 10점에 꽂았다. 150-146으로 승리하며 두 경기 연속 150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다.
아시안게임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인도의 아디티 스와미가 작성한 149점이었다. 강연서는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두 차례 연속 만점을 쏘며 종전 기록을 단숨에 넘어섰다.
8강에서는 중국의 우위얼을 만났다. 앞선 두 경기처럼 만점 행진이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경기 운영 능력이 빛났다. 1엔드에서 강연서는 10점, 9점, 9점을 쏴 28-28로 맞섰다. 2엔드에서는 10점, 10점, 9점으로 29점을 보태며 중간 합계 57-56으로 처음 리드를 잡았다.
승부의 흐름은 3엔드부터 확실하게 강연서 쪽으로 넘어왔다. 먼저 활시위를 당긴 우위얼이 첫발을 8점에 쏘며 흔들렸다. 강연서는 10점, 9점, 10점으로 29점을 기록해 중간 합계 86-82, 격차를 4점까지 벌렸다.
4엔드에서도 흔들림은 없었다. 강연서는 9점에 이어 연속 10점을 명중시키며 또다시 29점을 챙겼다. 115-109로 6점 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마무리는 다시 '퍼펙트'였다. 마지막 5엔드에서 강연서는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우위얼의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린 강연서는 145-14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에서 인도네시아의 아슈리파와 마주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아슈리파는 이날 이번 대회 여자 컴파운드 2관왕을 무너뜨리는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아슈리파는 앞서 열린 8강에서 인도의 치키타 타니파르티를 144-143, 단 1점 차로 꺾었다. 타니파르티는 전날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미 대회 2관왕에 오른 강력한 개인전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아슈리파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3관왕 도전이 무산됐다.
특히 인도는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휩쓴 컴파운드 최강국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컴파운드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다. 그러나 여자 개인전에서는 타니파르티까지 탈락하면서 결승 진출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결국 강연서가 결승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할 상대는 '최강' 인도의 3관왕 도전을 저지한 아슈리파였다. 강연서는 8강에서 중국의 우위얼을 145-140으로 제압한 뒤 곧바로 '2관왕 킬러'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었다.
강연서는 1엔드 첫 세 발을 10점-10점-9점에 꽂아 29점을 기록했다. 아슈리파가 29점을 쏘면서 첫 엔드는 동점으로 시작했다.
2엔드에서도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강연서는 10점-10점-9점으로 29점을 보태 중간 합계 58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혀 흔들림 없었던 아슈리파가 10-10-10을 쏴 역전에 성공, 58-59로 강연서가 한 점 뒤지게 됐다.
3엔드가 승부처였다. 아슈리파가 10-10-10점을 기록한 가운데 강연서는 10점-9점-8점을 쐈다. 3엔드까지 중간 합계는 85-89로 격차가 벌어졌다.
4엔드에서도 상대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연서가 29점을 쏜 가운데, 상대는 3발을 모두 10점에 명중하며 확실하게 승리를 굳혔다. 114-119.
마지막 5엔드에서 강연서는 마지막 세 발을 10점-10점-9점에 꽂아 29점을 추가했지만, 상대가 최종 점수 10-10-8을 쏴 총합 143-147로 패했다.
물론 강연서의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강연서는 3·4위전으로 향해 동메달을 목표로 다시 한번 활시위를 당길 예정이다.
앞서 강연서는 이미 여자 단체전 동메달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신고했다. 15세 중학생 국가대표가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을 동메달로 마무리할지 지켜볼 만하다.
한편 반대편 대진에서는 박정윤이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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