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협회와 대한축구협회는 축구클럽리그 디비전 시스템을 도입해 7부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 대한체육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는 1일 2017년부터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진국형 축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통합 축구클럽 리그 디비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디비전(Division) 시스템'은 스포츠 리그를 운영할 때 상위 팀은 상부 리그로 승격하고, 하위 팀은 하부 리그로 강등되는 '승강제 운영 방식'을 뜻한다.
 
축구 스포츠 클럽 리그 디비전 시스템은 유럽, 남미의 축구 강국은 물론,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축구 선진국인 영국은 1부에서 24부 리그까지 있으며 1∼4부 리그는 프로, 5부 리그는 세미프로와 아마추어, 6부 리그 이하부터는 지역별 리그로 나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독일 축구 리그도 12부 리그까지 있으며 1∼3부 리그는 프로, 4∼5부 리그는 세미 프로와 아마추어, 6부 리그 이하부터는 아마추어 지역 리그로 운영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13년 승강제를 도입한 K1(클래식)·K2(챌린지) 프로 리그와 함께, 실업 축구 리그인 내셔널리그, 아마추어 전국 최상위 리그인 K3 리그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기반의 생활 축구 리그와 분리된 상태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스포츠 발전의 뿌리가 되는 생활 축구 동호인 리그의 육성과 보급이 절실한 상황이며, 전국 곳곳에 분산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많은 대회를 통합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생활 축구 활성화는 디비전 시스템 도입 목표 가운데 하나다 ⓒ 대한체육회
앞으로 축구 리그는 생활 축구와 엘리트 축구가 결합해 프로 K1 리그에서 기초 지역별 생활 축구 리그인 K7 리그까지 7개부로 운영 체계를 갖춘다. K7 리그는 시군구 지역별 축구 클럽, K6 리그는 17개 시도별 광역 축구 클럽, K5 리그는 전국 단위 아마추어 축구 클럽, K3∼K4 리그는 세미프로와 아마추어팀, K1∼K2 리그는 프로팀으로 운영하게 된다.
 
유소년 축구 리그 활성화를 위해 학교, 지역별 스포츠 클럽을 연계한 통합 유소년 축구 디비전 클럽 리그도 실시한다. 유소년의 건강 증진과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유소년 클럽을 디비전으로 나눠 리그 대회를 열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 등록 엘리트팀들이 아닌 유소년 클럽팀들을 대상으로 3개 디비전으로 나눠 대회를 운영한다.
 
3부 리그는 시군구 단위 유소년 클럽 대회로 운영하고, 2부 리그는 광역시도 단위 유소년 클럽 대회를 연다. 1부 리그는 전국 단위의 최강 유소년 클럽들이 참가한다. 유소년 선수들이 기량에 맞는 디비전에 참가하도록 유도해 자연스럽게 팀 창단과 대회 참가 의욕을 북돋을 계획이다. 또한 수준별 리그를 운영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활 축구와 엘리트 축구의 연계 발전을 꾀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는 "디비전 시스템으로 자율적이고 효과적인 우수 선수 발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선진국형 스포츠 클럽으로 정착해 다양한 계층과 지역간 상호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리그 시스템을 정착해 새로운 산업 모델을 만들고 스포츠 산업이 더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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