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선장' 엔리케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새로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스페인 대표 팀에 대한 비판을 거부했다.

스페인왕립축구협회(RFEF)는 9일(한국 시간)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스페인은 이번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축구협회와 몰래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기술 이사였던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을 급히 선임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스페인은 16강전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빠르게 선임에 돌입한 RFEF는 FC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달성했던 루이스 엔리케를 새 감독으로 선임됐다.

혼란한 시기를 수습하기 위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전 스페인 대표 팀을 비난할 생각이 없다. 그 역시 스페인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며 희로애락을 모두 느껴봤기 때문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스페인 방송 '데포르테스 콰트로'가 진행한 인터뷰를 인용해 엔리케 감독의 첫 인터뷰를 보도했다.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대표 팀에 대한 비판? 불가능하다. 나는 코치가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안다"고 단언했다.

FC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휴식을 충분히 취한 엔리케 감독은 다시 열정에 불타고 있다. 그는 "(스페인 대표 팀 감독이) 꿈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매우 흥분된다. 스페인의 유니폼을 입고 여러 대회에서 싸우고 또 즐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행복하고 동기부여가 잘 돼 있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엔리케 감독은 FC바르셀로나와 깊은 연관을 가진 인물. 마드리드를 싫어한다는 비판을 제기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내가 그들을 매우 사랑한다고 말해줄 것"이라면서 하나된 스페인 대표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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